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진짜 진짜 좋아하는 강원도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사실 유명한 여행지도 물론 좋지만, 때로는 사람 많은 곳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느껴지잖아요. 저는 특히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아무 이유 없이 지칠 때 그런 곳으로 훌쩍 떠나곤 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오고 반해버린, 강원도의 숨은 여행지들 소개해볼게요.
1. 정선 아우라지 - 강물 따라 마음도 흘러가는 곳
정선은 곡물장터, 5일장 같은 걸로 유명하긴 한데요, 사실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진짜 고요하고 아름다운 장소가 숨어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아우라지예요. 정선역에서 차로 15분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데, 여긴 강물이 두 갈래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아우라지(아우르다에서 온 말)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갔던 날은 평일이었고,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강 옆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데 물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그 정적이 너무 좋더라고요. 강 건너편엔 기찻길이 보이는데, 딱 그 풍경이 슬로우 영화 한 장면 같았어요. 근처에 민박도 몇 군데 있는데, 하루 묵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아침에 물안개 피는 강변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 그게 바로 힐링 아닐까요?
2. 양양 서피비치 말고, 남애항
요즘 양양은 서핑으로 너무 유명하잖아요. 근데 사실 조용한 항구 마을도 많아요. 그 중에서도 제가 완전 반해버린 곳은 ‘남애항’이에요. 큰 기대 없이 갔다가 뷰 보고 소리 나올 뻔했어요. 작은 포구에 고깃배 몇 척, 방파제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고, 바다 냄새가 솔솔 나는 곳이에요.
근처에 작은 횟집들이 모여 있는데, 관광객을 위한 그런 데가 아니라 진짜 동네 사람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에요. 점심시간 즈음 가서 간단하게 물회 하나 시켰는데, 야채도 아삭하고 회도 쫄깃하고, 국물까지 다 마셨을 정도예요. 식사하고 나서는 항구 근처에 앉아서 그냥 바다 바라봤어요. 그 시간, 진짜 아무 생각 안 들고 그냥 좋았어요.
3. 고성 화진포 - 김일성 별장보다 호수가 더 기억에 남았던
고성 쪽도 관광지로는 잘 안 알려져 있어서 전 더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 중 화진포는 제가 정말 조용히 쉬고 싶을 때 가는 장소예요. 여긴 호수랑 바다 둘 다 있어서 풍경이 진짜 다채로워요. 유명한 김일성 별장도 있지만, 사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건 그 근처 산책로랑 호숫가예요.
호숫가를 따라 걷다 보면 수풀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그 순간이 있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평화로움이랄까. 물에 비친 하늘과 나무 그림자를 보면서 걷다 보면 마음이 진짜 차분해져요. 근처에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니까 슬슬 페달 밟으면서 돌아보는 것도 괜찮고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정말 조용히 걷기 좋아요.
4. 영월 무릉도원면 - 이름값 하는 마을
영월은 대체로 조용한 도시인데, 그 중에서도 '무릉도원면'은 이름부터가 힐링이죠. 이 마을은 도심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진짜 한적하고, 강 따라 이어지는 작은 산책길도 있고, 산골 마을 특유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 주변에 카페도 하나 둘 생기고 있긴 한데, 아직까진 많이 상업화되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전 무릉계곡 근처에서 산책하고, 근처 작은 마을 찻집에서 국화차 한 잔 마셨거든요. 창밖으로 산 바라보면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모금에 진짜 눈물이 찔끔 나올 뻔했어요. 뭔가…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그런 순간 있잖아요. 그게 딱 거기였어요.
5. 인제 내린천 드라이브 - 아무 말 없이 흘러가는 강처럼
마지막 추천지는 인제 내린천이에요. 여긴 캠핑이나 래프팅으로도 유명하긴 한데, 전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강 따라 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진짜 속이 다 뻥 뚫리는 느낌이에요. 특히 햇살 쨍한 날, 창문 살짝 열고 달리면 바람 소리, 물소리 다 들리거든요.
중간중간 강가에 차 세울 수 있는 곳도 있어서, 내려서 강 바라보며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아요. 저는 작은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 하나 사서 강 옆 바위에 앉아 있었는데,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휴대폰도 꺼내기 싫었어요. 그냥 강이 흐르는 거, 나무가 흔들리는 거, 새소리 들리는 거… 그런 사소한 것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마무리하며
요즘 여행이라고 하면 SNS에서 핫한 장소, 줄 서서 먹는 맛집 같은 걸 먼저 떠올리게 되잖아요. 근데 저는 요즘 들어서 점점 조용한 곳, 사람 없는 곳, 그냥 나 혼자 걷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장소에 더 끌리는 것 같아요. 강원도는 그런 장소들이 아직 꽤 남아 있는 곳이고요.
오늘 소개한 정선, 양양, 고성, 영월, 인제는 다 유명한 대도시 옆에 숨어있는 소도시지만, 그래서 더 진짜 같은 여행이 된다고 생각해요. 뭔가 ‘이 순간은 내 거다’ 싶은 시간이 만들어지는 곳들이랄까요.
혹시 이번 여행은 조금 느릿하게, 조용하게, 혼자 또는 가까운 사람과 진짜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고 싶다면 오늘 소개한 이 강원도 숨은 여행지들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너무 지쳤을 때, 그냥 이 중 아무 데나 가셔도 분명 위로받고 돌아오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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